[KT 주총] 구현모 신임 대표의 비상한 각오.."회장 중심 1인 체제 뛰어 넘을 것"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30 14:33 | 최종 수정 2020.03.30 16:46 의견 0
30일 오전 구현모 KT 신임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취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KT가 30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T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구 대표는 오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 동안 대표이사로 재직한다.

구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KT는 그동안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해 왔다"며 "KT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며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배구조 독립성과 안정성을 높여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회장 중심의 1인 체제를 뛰어넘어 최고경영진 간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번에 '회장' 직급을 없애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낮췄다.

구 대표는 정기주주총회 직후 사내 방송을 통해 취임사를 발표하며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 기업, 매출과 이익이 쑥쑥 자라는 기업, 임직원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자'는 내부 혁신을 통해 KT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 질을 향상하자"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른 산업 혁신을 이끌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제3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8개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KT는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내이사에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선임됐다.

2019 회계연도 배당금은 주당 11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내달 22일부터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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