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必) 환경시대 유통 트렌드] ⑥ 새 밀레니엄 취향은 동물실험 안한 '비건 화장품'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21 16:5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윤리 소비를 중시하는 흐름이 확대되면서 '비건 화장품'이 뜨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말한다.

21일 미국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이 2018년 기준 연평균 6.3%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5조954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밀크 메이크업 대표 제품 (자료=밀크 메이크업)

밀크 메이크업은 지난 2015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했다. 동물 실험을 배제하는 '크루얼티 프리'와 '파라벤 프리', '100% 비건' 등 콘셉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 주요국의 세포라와 영국의 컬트 뷰티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밀크메이크업은 파라벤, 황산염, SLS, SLES, 포름 알데히드, 미네랄 오일, 탈크 등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네이키드 허니 아이섀도우 팔레트' (자료=어반디케이)

'네이키드 아이 섀도우'로 유명한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어떤 라인에서도 동물 부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메이크업 브러시 조차도 크루얼티 프리 제품이다.

더바디샵 동물실험 반대 포스터 (자료=더바디샵)

더바디샵은 1976년 영국에서 시작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다. 더바디샵은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펼친 최초의 글로벌 코스메틱 회사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에는 화장품 동물 실험을 끝내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830만명의 서명을 수집, 이를 UN에 제출했다. 더바디샵은 동물 실험보다 대체 실험이 더 안전하고 정교하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화장품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국제 협약을 촉구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 동물의 털이나 비늘, 껍데기 등 동물성 원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개발에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시행된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을 통해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류 등 제품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부터 캘리포니아 주가 미국 주 가운데 처음으로 동물실험 화장품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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