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에 손병환 부사장 단독후보 내정..24일 최종 선임 예정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3.17 17:39 의견 0
NH농협금융지주 경영지획부문장인 손병환 부사장. 17일 차기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 (자료=농협)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에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단독으로 내정됐다. 농협금융은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임추위를 한 차례 더 열어 손 행장 내정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자격 검증을 마친 뒤 후보 추천을 할 예정이다.

손 행장 내정자는 1962년생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그 후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손 행장 내정자는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금융 트렌드인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춰 농협은행을 도약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른 경쟁 후보가 전직이거나 자회사 대표인 데 비해 행장 내정자는 지주의 현직 임원이고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이 이번 내정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역대 은행장 4명 중 2명이 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이다. 24일 농협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손 부사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하면 금융지주 출신 3번째 은행장이 된다. 

한편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다음달 28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광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대한 선임 절차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김용환 전 회장이 연임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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