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립극단의 봄, 검증된 감동의 무대로 시동…‘3월의 눈’ ‘가지’ 2월 개막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1.02 16:5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2018년 황금 개의 해, 무술년을 맞아 공연계의 다채로운 라인업이 관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국립극단 또한 다채로운 극으로 올 한 해를 가득 채울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찬 바람을 딛고 봄으로 나아가는 시점의 2월에는 연극 ‘3월의 눈’과 ‘가지’가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2월 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3월의 눈’은 지난 2011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장민호, 백성희, 변희봉, 박근형, 박혜진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작품은 재개발 열풍 속 저물어가는 집 한 채를 배경으로 그려진다. 노부부의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전한다. 손자를 위해 남은 재산인 한옥을 팔고 떠날 준비를 하는 장오와 그의 아내 이순의 이야기가 무대를 채운다. 

손진책 연출이 이끌고 배우 오현경, 손숙, 오영수, 정영숙 등 깊은 내공의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하성광, 김정은, 유병훈, 이종무, 박지아 등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 '가지' 컨셉 사진. 아버지역 김재건 배우와 아들 역에 김종태 배우가 앉아 있다.


오는 2월 21일에는 연극 ‘가지’가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국립극단 ‘한민족디아스포라전’을 통해 이름을 알린 작가 줄리아 조의 작품이다. “음식을 소재로 아버지로 상징되는 한민족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의미를 지닌 수작”이라는 평과 함께 제5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은 재미교포 2세 요리사인 아들 레이와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낯선 재회를 담는다.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레이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수십 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한국에 있는 삼촌에게 전화를 건다. 이후 레이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버지를 알아가며 그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정승현 연출이 작품을 이끌며 배우 김재건, 김정호, 신안진, 김광덕, 김종태, 이현주, 우정원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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