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必) 환경시대 유통 트렌드] ⑤ 재활용품에 숨을 불어넣다..업사이클링 패션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06 14:08 의견 1
'Manon Planche' 2020 A/W 컬렉션 (자료=Manon Planche 인스타그램)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최근 친환경 패션의 일환으로 업사이클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재활용품을 새롭게 제품화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재활용(리사이클링)과는 구분된다.

6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런던패션위크에서는 업사이클링된 빈티지 의류와 액세서리들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Vin+Omi는 2020 A/W 컬렉션에서 큰 비닐 영화 포스터를 사용해 드레스와 코트로 만들었다. 또 기존의 수트, 니트를 새로운 재킷과 드레스, 스카프로 업사이클링해 선보였다.

DB Berdan은 생분해성 삼베와 같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모든 지퍼는 물병의 파란색 플라스틱 뚜껑으로 만들어졌다. 이 브랜드는 2020 A/W 컬렉션에서 빈티지 데님과 재생 의류를 재활용하는 의류 업체 ORTA와 협업했다.

프랑스 디자이너 마농 플랑쉬는 해어진 천, 스카프와 조각보와 빈티지 데님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였다. House of DK의 디자이너 디베시 코싸리도 빈티지 데님 조각과 샴페인·와인 병의 코르크를 업사이클링해 스트리트웨어를 만들었다. 영국의 디자이너 애덤 존스는 빈티지 행주와 담요, 잔 받침, 중고 리본을 업사이클링 한 의상을 선보였다.

Vinti Andrews 2020 A/W 컬렉션 (자료=Vinti Andrews 페이스북)

지난 1월 열린 런던 맨즈 패션위크에서도 많은 남성복 브랜드들이 업사이클링 등 '지속 가능한 패션' 트렌드에 동참했다.

이타우츠가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컬렉션에는 재활용 의상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 의상들은 영국 전역의 의류 재활용 은행에서 회수된 섬유를 사용해 제작했다.

빈티 앤드류스의 2020 A/W 컬렉션에서는 경찰 코트를 업사이클링한 네온옐로우 색상의 하이비즈 재킷이 돋보였다. 컬렉션 라인의 다른 의상들도 빈티지 스포츠웨어와 겉옷을 사용해 새로운 의상으로 탄생했다.

스튜디오 ALCH에서는 기존 의상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해체와 복원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2020 A/W 컬렉션에서 선보인 모든 의상들은 재활용이나 유기농 또는 재고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ALCH는 기존 가방을 리사이클링한 실용적인 조끼도 선보였다. 이 조끼의 안쪽과 바깥쪽 주머니, 버클, 옷감은 모두 가방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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