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는 소상공인에 막말..정세균 손님 발언 "농담한 것" 해명 더 논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4 16:59 | 최종 수정 2020.02.14 17:07 의견 1
정세균 국무총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신촌의 상가를 찾아 무개념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채널A> 등은 14일 정 총리가 상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음식점을 방문했다.

문제가 된 것은 소상공인에게 건넨 정 총리의 말이었다. 정 총리는 "요새는 좀 줄었죠? 금방 또 괜찮아질 거예요. 원래 무슨 일이 있으면 확 줄었다가 좀 지나면 다시 회복되고 하니까.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른 가게에서는  "반가워요.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는 농담조 말을 건넸다.

정 총리는 논란이 되자 14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 조금 장사가 되지 않더라도 곧 바빠질 테니까 걱정 말고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에서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 나라의 총리가 분위기를 못 읽고 옳지 못한 농담"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야당들 또한 이날 논평을 통해 '무개념 발언', '달나라 총리', '민생 막장쇼' 등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떻게 일국의 국무총리가 서민 고통에 '염장'을 지르는 발언을 면전에서 대수롭지 않게 늘어놓을 수가 있단 말인가"라며 "아무리 농담이라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민생 경제와 서민의 생업을 걷어차는 망발이 개탄스럽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절망적 현실을 한낱 말장난 거리로 생각한 모양으로 바이러스만큼 세균도 문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편향된 가짜뉴스로 3년째 국민을 조롱하는 대통령의 하수인답다"며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마저 파괴하며 달나라 대통령의 '2인자'를 자처하더니 그새 달나라 총리가 되어버린 것인가"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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