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파업 여파 등..국산차 내수 판매, 7년만에 10만대선 무너져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14 11:25 의견 1
국내 완성차 업체 로고 (자료=해당 기업)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지난 1월 국산차 내수 판매가 10만대에 못미쳤다. 10만대 선이 무너진 것은 무려 7년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이 25만1573대라고 14일 밝혔다. 1월 중 설 연휴가 있었고 일부 업체는 부분 파업이 이어져 조업일수가 줄어 지난해 1월 대비 29%가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의 감소는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량 역시 11만6153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7%가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국산차만 감안하면 지난해 동기 대비 15.9%가 줄어들어 9만8755대에 그쳐 10만대 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9만8826대를 기록한 이후 정확히 6년 11개월만이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 1월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5일과 4일씩 지난해 1월 대비 조업일수가 줄었다.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는 그대로 내수 판매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지난해 12월로 종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신차 효과로 독일계 브랜드 판매량은 7.3% 늘었다. 하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면서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이 64.8%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는 7.0% 줄어든 1만7398대로 집계됐다.

일본차는 혼다만 50.5% 늘었을 뿐 도요타는 59.9%, 닛산은 82.7%, 렉서스는 66.8%, 인피니티는 99.4% 감소했다.

수출도 감소했다. 일부 업체에서 파업과 임단협이 이어졌고 이로인해 조업일수 감소했다. 한국지엠(GM)의 유럽 수출 중단이나 르노상섬 로그 위탁생산과 수출물량 감소 등도 겹치면서 28.1% 줄어든 15만974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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