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사망 1400명·확진 6만명 육박..축소 및 은폐 의혹 커져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4 08:23 | 최종 수정 2020.02.14 16:36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중국이 후베이(湖北)성의 코로나19(우한폐렴) 확진 범위에 갑자기 임상 진단 병례를 추가하면서 하루 새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250명과 1만 5000명 넘게 급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 수치에 임상 진단 병례 1만 3332명을 새로 넣은 결과다.

임상 진단 병례는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폐 CT 촬영을 통해 확진 범위로 분류하는 것을 말한다. 핵산 검사의 정확도가 30~50퍼센트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3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5만 9804명, 사망자는 1367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폐렴 환자로 간주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염병 상황을 일부러 축소 및 은폐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으로 한꺼번에 환자 숫자를 늘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내놓는 관련 통계에 대한 불신과 의구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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