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표이사 '전문 경영인' 늘었다..범삼성 1위 여전, 외국계 출신 증가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2.12 14:57 | 최종 수정 2020.02.13 17:01 의견 0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CEO스코어)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 가운데 전문 경영인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2월 말 현재 시점으로 집계했다. 또 전문경영인의 평균 근속기간(4.5년)을 고려해 2015년과 비교했다.

2015년 525명 중 399명으로 76.0%였던 전문경영인 비중은 5년 사이 4.3%p 높아졌다. 올해 전문경영인 비중은 580명 중 466명(80.3%)로 80%를 넘어섰다. 오너 일가 비중은 5년 전 24.0%에서 올해 19.6%로 크게 줄었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비중이 늘었다. 2015년 외부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으로 4.7%p 높아졌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중에는 범삼성 출신이 14.4%(23명)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범삼성 출신은 5년 전에도 1위를 기록해 비중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외국계 출신은 크게 늘었다. 외국기업 출신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5.8%(7명)에 그쳤지만 5년 새 7.9%p 높아졌다.

한편 전체 대표이사 중 여성 비중은 1.0%(6명)에서 1.4%(9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대표이사 평균 연령은 59.5세로 5년 전에 비해 0.9세가량 올랐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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