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홍콩 일가족 19명 훠궈·바베큐 먹고 10명 확진 '식사감염'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1 06:32 | 최종 수정 2020.02.11 07:48 의견 3
훠궈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홍콩에서 훠궈(火鍋ㆍ중국식 샤부샤부)를 같이 먹은 일가족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홍콩에서 12명의 신종코로나 환자가 추가로 확인돼 지금껏 홍콩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38명으로 늘었다.

감염된 일가족은 24세 남성을 비롯해 이 남성의 부모와 외할머니, 이모 2명, 사촌 3명 등이다. 최연소자는 22세, 최고령자는 91세다.

지난달 19일 쿤퉁 지역의 한 식당에서 일가족 19명이 모여 가족 모임을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훠궈와 바비큐가 메인 메뉴였다.

이들 중 두 명은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방문한 친척으로 가족 식사에 참석한 뒤 같은 달 말 홍콩을 떠났다.

홍콩 보건 당국은 "신종코로나는 발병 초기 단계에서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이거나 증상이 아예 없을 수 있다"며 "신종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당분간 사회적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 외에 70세 남성 1명과 69세 남성 1명도 9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세 남성의 경우 지난달 9일부터 홍콩 밖으로 여행한 적이 없어 지역사회 내 감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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