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종로 빅매치'에 총선정국 블랙홀화..프레임 '정권심판'vs'예비대선'가능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2.07 16:22 | 최종 수정 2020.02.07 16:24 의견 0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7일 종로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ytn)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가올 4.15총선 정국을 흔들 공산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체 총선구도를 지배할 이른바 '총선 프레임'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 하는 점에서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의 1번지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이로써 차기 대선급 정치 거물들간의 '빅매치' 성사로 흥행면에서는 '역대급'으로 손꼽히겠지만 자칫 선거판 전체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 있다.

특히 황 대표는 현재 장기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큰 수치차이로 밀린 2위를 달리고 있어 프레임 설정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황 대표가 "저 황교안, 문재인 정권심판의 최선봉에 서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천명한 것은 고육책으로도 해석된다.

문제는 이에 맞설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황 대표의 프레임에 말려 이렇다할 프레임설정을 하지 못할 경우다.

이렇게 되면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전 총리 측은 황 대표의 출마 선언과 관련해 "따로 말씀 드릴 입장이 없다"면서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했다.

일차적으로는 '예비대선' 프레임으로 갈 공산도 있다. 그러면서 좀더 시간을 벌며 총선전략을 준비할 것이란 예상도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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