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전복사고 운전자, '현금 3억·GV80·근로자 해고' 보상요구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23 10:39 | 최종 수정 2020.01.23 13:51 의견 6
지난 2019년 12월 16일 전북 익산에서 팰리세이드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운전자는 약 4억원에 달하는 보상 규모를 제시했다. (자료=SBS 모닝와이드)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에 대해 운전자가 제조사 결함을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차량 결함 여부가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금을 포함한 약 4억원 규모의 보상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사고는 지난 20일 SBS '모닝와이드 블랙박스로 본 세상'을 통해 공개됐다. 사건 제보자인 사고 차량 운전자는 지난해 12월 26일 익산을 방문했다가 산길에서 내리막을 향하던 중 전복사고가 났다.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중 '쿵' 소리를 들었지만 그대로 주행했고 결국 차량은 전복됐다.  

차량 결함을 주장한 운전자는 본인 1억원, 자녀에게 2억원의 현금 보상을 요구했다. 여기에 폐차시킨 팰리세이드 대신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GV80를 줄 것을 요구했고 추가로 군산 서비스센터 담당자와 엔지니어 각각 1명씩을 해고하라고 합의 내용으로 내걸었다. 현금과 GV80 차량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4억원에 가까운 보상금을 요구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운전자의 주장은 암초를 만났다. 운전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후진 기어를 넣은 소리가 들린다. 후진 기어를 넣고 산길을 내려간 정황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각종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경고등이 들어오고 소리가 나는데도 운전을 계속한 운전자의 미숙을 지적했다.

이에 운전자는 당초 "급발진이 분명하다"는 주장과 달리 "계기판을 보진 않았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이어 "후진 기어를 넣고 전진하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설정이 문제"라며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운전자의 운전 미숙을 질타하는 쪽과 옹호하는 쪽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번 사고에 대해 자동차 명장 박병일 씨는 방송을 통해 "운전자 실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진 기어든 후진 기어든 시동이 꺼지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동이 꺼지면 브레이크가 안 듣는다는 얘기"라며 "그건 운전자의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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