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슴 넋 놓고 쳐다보는 소년들..KFC광고 '성적대상화' 비판 일자 사과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21 17:59 의견 0
KFC 호주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KFC 호주 광고가 화제다.

21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KFC 광고가 실시간 이슈 검색어로 등장했다. KFC가 '징거 팝콘 박스' 광고에 대해 사과하면서 네티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호주에서 최근 TV와 유튜브로 방영된 'KFC 징거 팝콘 박스' 광고 영상을 소개한 뒤 이에 대해 KFC가 사과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광고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여성은 주차된 자동차 유리창에 자신을 비추고 옷매무새를 점검한다.

하지만 갑자기 차창이 내려지고 차에는 두 명의 소년과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불편한 표정의 엄마와 달리 소년들은 눈을 크게 치켜 뜬 채 여성의 가슴을 바라본다.

광고는 여성이 KFC 제품을 먹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젊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점에서 광고는 비판의 목소리를 직면해야 했다.

콜렉티브 샤우트라는 한 시민단체는 “젊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남성의 기쁨을 위한 존재로 축소시키는 지긋지긋한 고정관념을 드러낸 퇴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또 이 같은 광고가 ‘남자아이들은 늘 그렇지’라는 인식을 자꾸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KF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최근 광고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을 분들께 사과한다”며 “광고의 본래 의도는 젊은 여성과 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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