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직원 구조조정 계획없어..직무급제 직원의사 반해 추진 않을것"

장원주 기자 승인 2020.01.20 18:19 | 최종 수정 2020.01.20 18:20 의견 0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직원들의 의사에 반해 구조조정과 직무급제 도입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노조와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IBK기업은행)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20일 '자회사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해 "(제가) 이야기한 것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직무급제 도입(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도 "직원의 의사에 반해 추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앞서 기업은행 노동조합 측은 이날 아침 집회에서 "윤 행장이 임금체계 개편과 자회사 구조조조정을 얘기했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기업은행 측은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자회사 구조조정과 관련 "영업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의 경우 부사장 2인 필요성에 대한 내부보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이를 살펴볼 계획으로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계획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직무급제 도입에 대해서는 "직원과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할 사항으로 직무급제 관련해 언급한 적도 없으며, 직원의 의사에 반해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노조와 여러 채널로 이야기 중"이라며 "앞으로도 (노조와) 계속 대화하고 빨리 (이 상황을) 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공식취임한 뒤 18일차를 맞았지만 노조의 강력 반발로 아직도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1월 중순에 진행되는 임원 인사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늦어지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써 윤 행장은 지난 2017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세운 기록(14일)을 깨고 가장 오랜 기간 출근저지를 당한 은행장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 (노조가) 그냥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반대)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을 장기화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조성됐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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