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전 의원 "심재철, 사실 맞을짓 했다"..양석조 연구관 두둔 발언 눈길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20 11:19 의견 9
20일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한 항명성 발언을 한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을 두둔했다. (자료=김용남 전 의원 공식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부장검사 출신의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의 심재철(51·사법연수원 27기)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한 항명성 발언을 두둔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남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정상적인 검사를 포함해서 양식 있는 법조인이라면 심재철 반부패부장이 조국, 유재수 범죄 은폐와 관련해서 무혐의 취지로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 자체부터 말이 안된다"고 지적하며 "사실은 맞을 짓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양석조 선임연구관은 앞서 지난 19일 한 동료 검사의 장인상 빈소를 방문했다가 심재철 부장을 향해 "조국이 왜 무죄냐"라며 "그러고도 당신이 검사냐"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명하복 사회로 통하는 검사 사회에서 상관인 심 부장에게 큰 소리를 낸 양 선임연구관의 행동은 다소 의외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용남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거기서 맞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며 양석조 선임연구관을 옹호했다. 이밖에도 김 전 의원은 "많은 분들이 검찰 조직을 상명하복으로 인식하고 윗 사람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서로 생각이 다르거나 소신이 안 맞을때 실제로 많이 다툰다"고 설명했다. 상관의 발에서 기록을 내던지며 싸우는 일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은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한바 있다. 사법연수원 24기로 심재철 부장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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