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 벤츠녀'에 중국 네티즌 공분, 신분·학창시절 등..신상털기 활발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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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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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자금성 내에 차량을 몰고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가 중국 네티즌의 공분을 산 여성 (자료=웨이보)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중국이 자랑하는 문화유산인 자금성에 고급 수입차량을 몰고 들어가 사진 촬영을 한 중국 여성들이 중국 내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다수의 중국 매체들은 지난 18일 차량 출입이 금지된 베이징 자금성 내에 차를 타고 들어가 이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한 여성 2명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휴관일인 월요일에 차량을 타고 자금성 내부까지 진입했다.
화가 난 중국 네티즌은 이들에 대한 이른바 '신상털기'에 나선 모습이다. 해당 여성의 이름은 가오루로 과거 장춘이공대학 석사과정을 밟았지만 학위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창시절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여성은 웨이보 프로필상 에어차이나 승무원으로 소개돼 있다. 실제로 승무원 복장의 사진도 공개돼 있다. 이에 에어차이나 측은 몇 년전 퇴직한 여성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여성이 중국 혁명원로 집안의 며느리하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이른바 특권층 집안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네티즌의 분노가 끓어 오르자 해당 여성은 웨이보에 "일부 지역은 차가 들어갈 수 있다"며 "내가 있던 곳은 주차장이고 주변에도 몇 대의 차들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198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자금성은 지난 2013년부터 모든 차량의 진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물론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금성 관람시 차량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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