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 잠정중단..겨울비·따뜻한 기온탓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07 16:48 의견 0
지난 4일 강원도 화천에서 사전 개막한 산천어 축제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얼음 낚시 체험을 하고 있다. (자료=MBC)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으며 강원지역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화천 산천어 축제가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올해 화천 산천어축제는 오는 11일 공식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항공과 숙박 등을 미리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로 지난 4일 사전 개장했다. 첫 날인 지난 4일에는 5000명을 훌쩍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화천 산천어축제를 방문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은 물론 비까지 내리면서 7일 얼음 낚시터를 비롯한 체험행사장 운영은 장점 중단됐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행사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도 있다"고 밝히며 "주변 먹거리촌은 문을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겨울답지 않은 비까지 내리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축제위원회 측은 얼음 낚시터 운영을 중단하고 데크가 마련된 루어 낚시터로 방문객을 유도하고 있다. 화천군은 인도의 빗물이 축제장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고 공무원들을 동원해 축제장 물빼기도 실시하고 있다. 눈조각 공원은 방수포를 씌워 작품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강원지역 낮 최고 기온은 3∼9도로 평년 대비 4도 이상 높다. 이 같은 따뜻한 날씨는 오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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