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규영 예비후보가 6일 서울 구로을 지역구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사진=강재규 기자)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이 6일 서울 구로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구로을 지역구는 같은 당 박영선 중기벤처장관이 지난 18대 국회 이후 내리 3선을 하면서 지킨 지역이지만 박 장관이 최근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공석이 된 곳이다.
조 전 시의원은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출마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가 가장 체화되어 있는 윤 실장이 공정경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청와대 찬스' 사용은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구로에서만 내리 3선의 서울시의원 경력을 자랑하는 조 전 시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총선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이제는 국회에서 '더 새로운 나라, 더 새로운 구로'를 위해 나섰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
그러면서 민주당이 강조해온 '여성 국회의원 후보 30% 공천'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이같은 약속을 무시한 채 청와대 출신 인사에 대한 전략공천을 강행하는 것이라면 이는 바닥의 민의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아무리 인지도를 갖춘 인사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1년 정도는 희망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검증받도록 하는 것이 지역구민들에 대한 기본적 예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윤 실장의 전략공천화가 이뤄진 것도 아닌만큼 좀 더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실제 전략공천지역구가 됐을 때에는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가정을 전제로 말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지역의 문제는 지역의 힘으로, 구로의 내일은 구로의 힘으로'를 구호로 내세우며 지속가능한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을 완성하는 자치분권 등 3대 핵심 키워드를 중심한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 전 시의원은 박영선 장관과 함께 구로을 지역의 바닥을 닦아오면서 이 지역에서만 30년 사회복지운동가로서 활동해왔다.
서울시의회 시절 그는 부의장과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무상급식조례제정, '서울복지기준선' 마련 등 우리 사회에 보편적 복지 담론을 확산시켜오는데 많은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