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안재욱·길해연·김성령 서사 부각..연극 '미저리' 무빙 포스터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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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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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미저리’가 무빙 포스터(자료=그룹에이트)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연극 ‘미저리’가 무빙 포스터까지 공개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증폭시켰다.
19일 공연 홍보사를 통해 공개된 무빙 포스터는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네 명의 배우들이 각각의 조합을 이뤄 총 8종으로 제작됐다. 포서트는 극 중 등장하는 오브제인 타자기와 휠체어를 적극 활용해 작품의 서사를 부각했다.
타자기를 활용한 무빙 포스터는 극 중 ‘폴 셸던’과 ‘애니 윌크스’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타자를 치는 ‘폴’의 손가락에는 기다란 실이 묶여 있고 그 실 끝엔 ‘애니’가 있다. 마치 마리오네트(Marionnette/나무 인형에 줄을 달아 조종하는 인형)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컨셉은 작품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 속 주인공이 죽으면서 완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애니’가 부상당한 ‘폴’을 감금하고 자신이 원하는 내용대로 소설을 집필하도록 종용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휠체어를 활용한 무빙 포스터는 ‘폴’과 ‘애니’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보여준다. ‘폴’의 부상을 빌미로 소설 집필을 강요하는 ‘애니’와 그 상황에서 탈출하려는 ‘폴’의 관계를 담았다.
특히 작품 속 주요 대사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진 ‘폴’과 덩그러니 남아 쓰러진 채 바퀴만 돌아가는 휠체어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작품은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해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유명 소설가와 그의 넘버원 팬인 여자 그리고 사라져버린 소설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다루고 있다. 지난 1990년에는 로브 라이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저리’가 집착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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