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호시 신이치 원작..'나는 살인자입니다' 일본 공연 호평 이어간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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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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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 포스터(자료=국립극단)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국립극단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 일본 공연이 호평받고 있다.
31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오는 6월 2일까지 일본 도쿄예술극장(東京芸術劇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은 지난 2017년 초연됐다. 일본 SF 소설의 대가이자 ‘쇼트-쇼트 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로 불리는 작가 호시 신이치 Shinichi Hoshi의 주요 작품들을 전인철 연출이 직접 각색, 연출한 공연이다.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조명), 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초연에 이어 지난 4월 재공연에서도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 소설 1,000여 편 중 ‘죽음’과 연관되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술집의 종업원으로 일하는 로봇, 온갖 폐기물들이 버려지는 정체불명의 구멍 등 작품의 공상적인 소재는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동시에 인간애 상실 환경 파괴와 같은 현시대의 문제들을 반추하게 만든다.
작품은 “원작이 가진 기술문명에 대한 냉혹한 시선과 그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에 대한 연민에 매료되었다.” 밝힌 연출가 전인철을 만나 연극적 상상력이 극대화된, 실험적인 연극으로 탄생했다.
이번 일본 공연은 지난 2017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 ‘밖으로 나왓!’과의 교환 초청 방식으로 성사됐다. 국립극단은 ‘THE BEE’(2013)의 서울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반신’(2014)을 공동제작 하는 등 일본 도쿄예술극장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일본 공연을 앞두고 전인철 연출은 “원작의 고향인 일본에 초청되어 영광”이라 소감을 밝히며 “한국 관객에 비해 호시 신이치 작품에 익숙한 일본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실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30일 30일 첫 공연 종료 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단 5일간 공연되는 ‘나는 살인자입니다’ 무대에는 초?재연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유병훈, 안병식, 이봉련, 권일, 김정민, 박희정과 기존 캐스트와 최고의 합을 선보인 김명기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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