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K뷰티 대표 주자들의 호실적에 주가도 상승세다.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전일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 종가는 24만1000원으로 전일대비 2.99%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당 12만6800원으로 6.91%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사진=에이피알)

양 사의 주가 상승은 3분기 실적 호조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2%, 영업이익 253%가 증가한 수치다. 에이피알은 연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연결기준 매출 1조1082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39% 늘었다.

증권가 시선도 긍정적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도 화장품 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29일부터 시행된 중국 무비자 입국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의 소비액 중 식당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품목이 화장품으로, 외국인의 한국 화장품 구매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 실적 관련해 “미국, 일본, 글로벌 B2B 채널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 덕분에 수익성도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실적 관련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매출 고성장세는 고무적”이라며 “라네즈는 스킨케어로 성공적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으며, 에스트라는 세포라 채널에서 좋은 매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연결기준 매출 1조1082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39% 늘었다.(사진=아모레퍼시픽)

뷰티 기업들의 성장세는 4분기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이 집중돼 매출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북미 오프라인 및 유럽 온라인 등 주요 채널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지역은 현재 약 10% 수준인 오프라인 비중을 내년 20~3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유럽은 아마존 채널 론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중화권 사업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3 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라며 “단기에 코스알엑스 실적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동사의 처방이 사용된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코스알엑스의 민첩한 트렌드 대응력을 모두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이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과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