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핀테크와 금융사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임을 강조하며 ‘K-금융’의 글로벌화를 위해 협업할 것을 당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3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1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로, K-핀테크 피어나다’를 주제로 ‘제3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이하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 네트워킹 데이는 금융위와 우리금융그룹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 등이 참여하는 행사다. 핀테크 기업들에게 올해 핀테크 정책방향인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Scale-up)지원’에 대한 계획을 소개하고 금융회사 투자담당자·모험자본(VC)이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종합적인 교류의 장이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와 금융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며 “K-금융의 글로벌화도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협업을 통해 가속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의 핀테크 출자·소유 규제 완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 초 업무계획을 통해 금융지주가 핀테크 기업의 주식을 15%까지 소유하도록 허용하고, 금융지주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이 업무 연관성이 있는 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국내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핀테크 기업의 전시부스를 방문하여 성과를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 기업은 해외 현지에서 여행객이 카드 없이 국내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으로 외화를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여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 중이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은 “핀테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 도전은 필수적”이라며 “투자 및 공동 해외진출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핀테크지원센터는 정부가 마련한 ‘2025년 핀테크 특화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일정과 참가기업 모집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금년 중 해외 주요 전시회(룩셈부르크(6월), 미국(10월), 싱가포르(11월))에K-핀테크 공동관을 운영하고, 참가 기업에 대해 현지 네트워킹 프로그램, 역량강화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도 핀테크 해외진출 지원 방안 및 우수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은 그룹 차원의 협업 및 해외 보육시설(핀테크랩)과 지점 연계를 통한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핀테크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외에도 올해 11월 예정된 대국민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위크’,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Meet-up)’ 등 핀테크 생태계 구성원 간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