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중앙선관위로 출동한 부하들에게 "TV를 보면 우리 임무가 적법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검찰은 21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문 전 사령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공판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군검찰에 따르면 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저녁 10시경 부하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것이니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고 독려했다.

또한 작년 10월 중순 정보사 소속 대령들에게 특수부대 요원을 포함해 임무 수행 요원 선발을 지시했다.

비상계엄 당일에는 중앙선관위 청사 출입 통제와 전산실 위치 확인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 전 사령관은 이날 공판에서도 군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세부적인 부분이 다른 부분이 많다"며 증인 신문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