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8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법인 승용차에 적용되는 연두색 번호판 (자료=연합뉴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1% 감소한 6만2520대였다.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가 1억원 이상 수입차 2만454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1만9529대), 포르쉐(8254대) 등의 순이었다.

고가 수입차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기 침체와 함께 지난해 도입된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가 꼽힌다. 지난해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표지판을 부착해야 한다.

또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장도 고가 수입차 수요를 분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이 고가 수입차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취득가를 거짓으로 낮춰 신고하는 ‘꼼수 법인차’ 사례도 등장하고 있어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