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부고발 활성화..신고 채널 외부 전문업체 위탁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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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13:18 | 최종 수정 2025.0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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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은행이 내부자 신고를 외부 채널을 통해 접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전문업체인 레드휘슬이 제공하는 익명 신고 시스템 ‘헬프라인’을 도입했다.
아이피(IP) 추적이나 신원 노출 걱정 없이 내부 비위 등을 검사본부 소속 담당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검사본부도 이 채널을 통해 익명의 신고자에게 처리 결과 등을 통지할 수 있다.
기존 내부 신고 채널은 직원들이 익명성 보장을 우려해 이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외부 업체가 운영하는 채널을 도입하면 내부자 신고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발생한 다수의 금융사고 이후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진완 행장은 올해 취임하면서 신뢰회복을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 체계와 준법감시 기능을 대폭 개편했다.
특히 리스크관리그룹 산하 여신감리부를 여신감리본부로 확대하고 여신리뷰팀 관할을 본부(본점), 영업점, 국외 등으로 세분화해 역할을 강화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는 자금세탁방지본부를 만들었고 준법감시실 내에 책무관리팀을 신설해 본부조직 내부통제를 점검하도록 했다.
정 행장은 취임사에서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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