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선관위 놈들 잡아 족치면 부정선거 확인될 것"
임윤희 기자
승인
2025.01.17 16:1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계엄 선포 3주 전 '롯데리아 회동'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지시를 한 정황이 군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17일 확보된 문 전 사령관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17일 안산 롯데리아에서 "부정선거와 관련한 놈들을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며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도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문 사령관은 정보사 대령에게 "체포 용품을 구입해오면 내가 돈을 주겠다.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 "선관위 서버실을 확보하라"고 재차 지시했으며 계엄 당일에는 정보사 요원 10명을 선관위로 출동시켰다.
이들은 실탄 100발을 소지한 채 선관위 당직실에 진입해 통신을 차단했다.
군 검찰은 문 사령관이 노 전 사령관의 지시로 36명의 부대원을 동원해 선관위 직원 30여 명을 체포·조사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