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혜영(사진 왼쪽) 의원과 백재현 의원(오른쪽)이 내년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자료=원혜영·백재현 의원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5선 국회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원혜영(경기 부천시 오정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3선 백재현(경기 광명시갑) 의원 역시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원혜영·백재현 두 의원은 11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원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역임한 여당 중진 의원이다. 백 의원 역시 민주당 정책위의장,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중진이다. 

그간 민주당에서는 초선 이철희(비례대표) 의원을 시작으로 표창원(경기 용인시정)·이용득(비례대표) 의원 등이 불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정치 개혁을 강조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들이다. 따라서 이번 원혜영 의원과 백재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는 향후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서형수(경남 양산시을) 의원과 김성수·제윤경·최운열(이상 비례대표) 의원 등도 출마를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7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이해찬 대표 역시 일찌감치 불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원로인 문희상 국회의장 역시 불출마를 고려중인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세대교체와 쇄신을 위해 중진들이 자진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필요가 있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혜영·백재현 의원 등 중진들의 용퇴는 세대교체를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