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와이파이 사용제한으로 특근거부?.." 단협 무시한 것이 핵심 "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10 20:56 의견 6
10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사측의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한 조치에 맞서 오는 14일 특근거부를 결정했다. (자료=MBC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노조가 사측의 생산라인 근무시간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에 대해 특근 거부 카드를 꺼냈다. 와이파이 사용 금지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간주하고 대응책을 내놓은 것.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6일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당초 24시간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했지만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에만 쓸 수 있도록 했다. 

사측은 최근 일부 공장에서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로 접속해 동영상을 보는 행위가 문제가 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고 실제로는 지난 9일부터 접속을 제한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의 이 같은 조치가 노사 합의를 일방적으로 깬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10일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 2011년과 2016년에 단체협약을 통해 와이파이 설치와 사용을 합의했으며 이를 회사가 이를 어겼다는 주장했다.

노조는 항의 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이달 14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사측이 아무런 협의 과정도 없이 단협을 무시한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이면 다른 단협도 깨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폰 사용은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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