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직언하겠다"던 심재철..하루 만에 한국당 반발 있었나 '여야 충돌 예고'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0 06:39 의견 1
MBC 보도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화제다.

10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급상승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심재철 대표가 원내대표로서 가져온 첫 합의안을 보류시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9일 새로 선출되자마자 낮 12시 문희상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합의안을 마련했다.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 무소속 호남 의원 모임 대안신당) 협의체에서 진행하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더불어 한국당.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들의 참여 하에 만들어진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1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대신 한국당은 민생법안 199건에 신청했던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3당 합의 이후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예산안 선(先)합의를 전제로 한 필리버스터 철회’로 또 ‘조건’을 걸면서 정기국회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심 원내대표의 협상안 보류는 당내 반발 때문이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필리버스터가 야당의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데도 심 원내대표가 너무 쉽게 내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심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당내 의원들이 필리버스터 철회에 반발이 심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대 의견도 있었고 찬성 의견도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의 정면 충돌이 확실해졌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까스로 진행된 예산안 협의에서도 한국당은 전체 예산 규모를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정부의 핵심 정책 예산은 줄일 수 없다고 맞섰다. 합의가 깨진다면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도 본회의에 상정돼 여야의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심재철은 자유한국당 원내경선에서 "'황심'을 거론하며 표를 구하는 것은 당을 분열시키고 망치는 행동입니다" "의원님들께서 선수로 지역으로 부당하게 차별당하지 않도록 황 대표님께 직언하겠습니다" 이라 말하며 황 대표가 내세운 공천 쇄신, 중진 물갈이 움직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어 시선을 끌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