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제상황 고려”..금감원장, 우리은행 검사 발표 내년 초로 연기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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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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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 시점을 내년 초로 미뤘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현 경제상황과 금융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에 대해 조사 중인 이 원장은 임종룡 회장 재임 시에도 불법 대출이 확인됐다며 임 회장을 압박해 왔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권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지난 10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 금감원은 내주 우리은행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지난달 15일까지였던 정기검사 기간을 2주일 연장한 끝에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 검사에서 자본 비율과 자산건전성을 비롯해,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지배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다 확인했다고 금감원은 밝힌 바 있다.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추진 시 자본비율 관리나 적정성 등에 있어 리스크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판단하는 근거도 된다.
이번 정기 검사에서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를 하회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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