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개발 호재' 갖췄지만 철길, 하천 지나는 등굣길..‘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호재
철도·하천 건너야 하는 통학 길
"가격 매력 부족해 흥행 부진 전망"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2.09 10: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같은 도시개발구역 내에서 먼저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이 미분양된 바 있는데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도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로 나와 흥행은 저조할 수 있어 보인다.” (광주시 G 공인중개사)

도시개발구역에 위치해 각종 개발 호재가 기대되지만 통학 여건에 여러 불편함이 존재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오는 16일 청약에 나선다.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서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트'의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압읍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담당했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대 22층인 4개동에 총 837세대로 구성되고 전용면적 84㎡와 110㎡로 건설된다. 자체 사업으로 시공되는 만큼 전 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왔으며 타입별로는 ▲84㎡A 286세대 ▲84㎡B 19세대 ▲110㎡ 4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수도권 거주자라면 세대주와 세대원 구분 없이 누구나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당첨자 선정은 일반공급의 경우 순위별, 특별공급의 경우 유형별 선정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단 청약 신청자 중 경쟁이 있으면 주택건설지역인 광주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신청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공급유형 구분 없이 주택유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하지만 고령자·장애인·미성년자 3인 이상 가구가 희망할 경우 최하층에 우선 배정된다.

16일 특별공급부터 본격적인 청약 일정을 시작하고 17일과 18일에 각각 1순위와 2순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당첨자는 26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일은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다. 입주는 2027년 5월로 계획돼 있으며 전매제한기간은 일반공급과 특별공급 모두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 강점 UP : 미니신도시급 역세권 개발사업과 GTX-D 노선 호재

단지가 들어서는 곤지암역 일대는 현재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되며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1단계 권역에 들어선다. 1단계 구역의 아파트들은 현재 분양 진행 중이며 2단계 사업은 2025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2028년 하반기 완료될 전망이고 최종적으로 약 3600세대의 미니신도시급 주거 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의 경우 개발 구역에서 경강선 곤지암역과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다. 경강선을 이용해 강남과 판교까지 각각 약 40분과 25분이면 이동 가능하고 추후 GTX-D 노선 관련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곤지암역을 지나가는 Y자 형태 GTX-D 노선 최적안을 공개했으며 추후 제5차 국가철도망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적안을 따라 GTX-D 노선이 개통되면 곤지암역에서 삼성은 물론 강남과 가산, 검단, 인천공항까지도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해진다.

광주시 G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역이랑도 가깝지만 단지 옆으로 상업용지가 들어설 예정이라 개발이 진행되면서 개선될 생활 인프라를 가장 편하게 이용할 있다”며 “그밖에 곤지암천과 곤지암 근린공원, 하나로 마트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서 있다”고 평가했다.

■ 단점 DOWN : 철도와 곤지암천 모두 건너야 하는 초·중·고 통학길

역세권 개발 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추후 각종 수혜가 기대되지만 학교와 관련된 호재는 부족하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는 곤지암 초·중·고인데 통학을 위해선 경강선 철도와 단지 앞 곤지암천을 모두 건너야 한다. 개발 지구 내 초등학교 설립이 예정돼 있어 추후 초등학생 자녀의 통학 여건은 개선될 수 있겠지만 중·고등학교 관련 계획은 없어 계속 하천과 철도를 건너 통학해야 한다.

타입 구성도 다소 아쉬운 편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곤지암역 제일풍경채의 경우 전용면적 59㎡A 타입은 5.1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84㎡는 B타입을 제외하곤 미분양된 바 있다. 84㎡B 타입도 1.01대 1의 경쟁률로 겨우 미분양을 피했다. 하지만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 타입 없이 84㎡와 110㎡로만 구성돼 있다.

인근 단지의 전용면적 84㎡ 타입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가가 매력적인 상황도 아니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8000만~6억18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발코니 확장비를 추가하면 1500만~1600만원이 추가된다. 반면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84㎡는 분양가가 5억7000만~6억500만원 수준이었음에도 A·C타입은 미분양됐다. 입지 조건은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미분양된 제일풍경체와 비교해 1000만원가량 더 비싼 가격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청약 부진을 겪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일풍경채의 성적을 보면 전용면적 59㎡의 선호가 높은데 59㎡ 타입 없이 84㎡ 위주로 나왔고 분양가도 더 비싼 수준이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센트럴 아이파크가 재일풍경채보다 분양가도 더 비싸고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 사용을 주저할 가능성 높다”며 “그래도 위치적 이점이 우수한 만큼 차라리 미분양 된 다음 동호수 지정 가능한 무순위 신청을 해보는 것이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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