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애플이 그동안 퀄컴에 의존하던 모뎀을 자체 개발해 내년부터 스마트폰에 탑재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애플 신제품 공개 이벤트 포스터 이미지 (자료=애플 웹페이지 캡처)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봄 자체 모뎀을 탑재한 저사양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퀄컴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우선 내년 봄 출시되는 아이폰 SE에 자체 개발한 ‘시노페’ 모뎀을 탑재하고 2027년에는 퀄컴을 뛰어넘는 성능의 ‘프로메테우스’ 모뎀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뎀은 스마트폰이 통화나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애플은 자체 모뎀 개발을 통해 퀄컴과의 의존도를 낮추고 스마트폰 메인 프로세서와의 시너지를 높여 전력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기대하고 있다.
애플이 자체 모뎀 개발에 나선 것은 2019년 인텔의 모뎀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이후 꾸준한 투자와 개발 노력 끝에 드디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애플의 자체 모뎀 성능이 퀄컴의 최신 제품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의 자체 모뎀 탑재는 스마트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모뎀 생산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맡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과 퀄컴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