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이틀째..계엄 사태 속 장기화 우려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2.06 15:4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틀째를 맞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지금 단계에서는 철도파업이 언제까지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실무자로서는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6일 오전 서울역 내 현황판에 열차 운행 중지가 표시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윤 국장은 파업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상황을 전제해 “파업 2~3주 차까지는 평소의 70% 수준의 운행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도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파업이 계엄 사태라는 정치적 사안과 맞물려 장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철도노조는 전날 총파업 돌입 선언문에서 “우리는 역사 속 계엄령을 경험했고 특공대가 국회를 침탈하고 전선을 이탈한 무장 헬기가 시민을 향하는 참담한 현실을 목격했다”며 “총파업은 불합리와 부조리, 비정상에 맞선 투쟁”이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정 동력이 상실돼 정부 부처 기능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불안 요소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이 대립하는 협상 쟁점의 해결을 위해서는 코레일뿐 아니라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견해차가 큰 성과급 인상률 개선은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철도노조와 코레일 간의 협상 여지가 항상 열려 있다며 조속한 대화 진행을 촉구했다.

윤 국장은 “지난 4일 막판 교섭 결렬 뒤 헤어지면서도 계속 협상하자고 한 상태고, 노조도 언제든 어느 때든 교섭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근로조건 문제는 얼마든지 서울교통공사처럼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니 빠르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와 코레일 양측은 아직 협상 재개의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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