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내놓는 각양각색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선 이러한 특화 조경 설계가 어우러진 곳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대 내 인테리어와 달리 임의로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것이 조경인 만큼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동시에 높은 집값을 부르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실제 금성백조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원에 공급한 ‘동탄역 센트럴 예미지’는 단지 면적의 절반에 육박하는 47%를 조경면적으로 구현하며 하늘광장, 야생화원, 석정원, 예지원 등 다채로운 조경을 꾸렸다. 이 아파트는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 매맷값이 9억1000만원에 거래될 정도다.
또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선보인 ‘영흥숲 푸르지오 파크비엔’의 경우는 영흥숲공원, 영흥수목원 등과 인접한 지형과 지물을 최대한 활용한 단지 내 다양한 컨셉의 조경 설계를 통해 공원형 아파트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올해 입주 1년차에 접어든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가 올해 11월 9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러한 배경에는 입지여건, 브랜드, 평면 설계 등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이제는 단지의 정체성을 살린 조경 설계가 집값 상승에 한몫하는 추세로 해석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집 앞에 멋지게 꾸며진 조경을 갖고 있다는 건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면서 “저층 세대에서조차 조경 프리미엄을 누리며, 이른바 RR(로열동, 로열호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입지, 브랜드에 이어 단지의 모든 부분까지 가치 상승을 중시한다면, 조경 설계가 돋보이는 단지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분양시장에서는 이러한 모습은 갖춘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를 비롯해 다양한 단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금성백조건설은 경기 화성시 비봉지구 B-1블록에 짓는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인 비봉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로 지하 1층~지상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530세대로 공급된다.
‘화성 비봉 예미지 2차’ 바로 앞에는 대형공원(약 2만3000여㎡)이 있고, 단지 내에는 중앙광장(약 1만2000여㎡)을 비롯해 총림원, 잔디마당, 팜가든 등 쾌적하고 여유로운 조경 설계도 갖춰진다. 도보권에 유치원과 초등학교(25년 개교 예정)가 있고 중학교(25년 개교 예정)와 고등학교도 가깝다. 수인분당선 야목역과 화성로, 국도39호선, 비봉~매송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등을 통해 주변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계룡건설은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 A5블록에 짓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엘리프 옥정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59·79㎡, 총 921세대가 공급된다. 단지 내에는 유아놀이터, 어린이놀이터와 함께 스퀘어가든, 힐링가든, 에코 카페테리아, 파이너스 카페테리아 등 조경 설계가 곳곳에 도입된다.
대우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39층, 13개 동, 전용면적 27~120㎡, 총 1,500세대로 지어진다. 이중 전용면적 37~111㎡, 689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그린필드, 라운지가든, 어린이 놀이터, 아쿠아필드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조경 설계가 적용된다.
DL이앤씨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세대로 지어진다. 일반 분양은 140세대다. 단지에는 아크로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아크로 가든 컬렉션이 적용돼 웰컴 가든, 퓨어 가든, 아트리움 가든 등 조경 공간이 갖춰진다.
지에이건설은 전남 순천시 덕암동 일원에 짓는 ‘순천 지에이그린웰 하이드원’을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2㎡, 총 475세대로 공급된다. 다양한 테마의 놀이터와 너른 중앙 광장 등을 갖춘 공원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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