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광화문, 종로 등 한양도성 안쪽 업무지구 직주근접성은 최근 서울에서 분양 나온 어떤 단지보다 우수한 수준이다.” (삼선동 M 공인중개사)
서울 중심부를 둘러싼 한양도성 바로 옆에 위치해 뛰어난 직주근접성을 갖췄으나 언덕 지형과 시세 대비 비싼 분양가가 아쉬운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청약이 내달 9일 시작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에 들어선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4층~지상 최고 18층, 3개 단지, 19개동, 총 1223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이 중 59㎡와 84㎡ 509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타입별로는 ▲59㎡A 54세대 ▲59㎡B 97세대 ▲59㎡C 218세대 ▲84㎡ 140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300만원을 충족한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세대주와 세대원 구분 없이 모두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식에 따라 결정되며 당첨자 선정 중 경쟁이 있을 경우에는 주택건설지역인 서울시 거주자가 우선될 방침이다. 동호수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구분 없이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진다. 단 고령자, 장애인, 미성년자녀 3명 이상인 당첨자가 희망할 경우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다음 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서며 10일과 11일에는 각각 1순위, 2순위 신청을 접수 받는다. 당첨자는 17일 발표되고 정당계약일은 28일부터 30일까지다. 분양가상한제와 거주의무기간은 없으나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받는다. 입주는 2027년 4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 UP : 트리플 역세권에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초근접 생활권
창경궁 롯데캐슬은 한양도성 혜화문과 동대문 사이 구간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 때문에 도성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광화문·종로·시청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로의 직주근접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종로와 을지로가 있는 종로구의 생활권도 공유할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는 3곳의 지하철역이 존재한다. 먼저 단지에서 동쪽으로는 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선을 이용할 수 있는 보문역이 위치해 있으며 북쪽과 남쪽에는 각각 4호선과 6호선 이용 가능한 한성대학교 입구역과 창신역이 있다. 기자가 직접 이동해본 결과 한성대입구역과 보문역까신 6분, 10분씩 소요됐다. 창신역도 한성대입구와 비슷한 680m가량 떨어져 있는 만큼 트리플 역세권으로 평가된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시공되진 않지만 학군 역시 우수하다. 5분 거리에 서울삼선초가 있으며 삼선중과 한성여중, 한성여고, 경동고도 도보 통학 가능한 거리에 들어서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론 한성대학교가 위치해 평생 학세권까지 갖췄다.
삼선동 H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도 차량 5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대학로 연극거리나 낙산공원 등 여가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며 “무엇보다 삼선동 일대에 10여년만에 들어서는 신축 단지다”라고 말했다.
■ 단점 DOWN : 높은 경사의 언덕과 시세 대비 비싼 분양가
창경궁 롯데캐슬은 서울 중심업무지구에 초근접해 있지만 동시에 낙산 주변 언덕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폭설이나 우천 시 미끄럼으로 인한 불편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평탄화 작업을 하더라도 높이 차이가 있어 저층부에선 채광 관련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세대주택과 노후 빌라 사이에 들어서는 만큼 차량 접근이 쉽지 않고 주변 환경에 대한 정비도 필요해 보인다. 특히 한성대 정문 앞 왕복 2차선 도로의 경우 2개 단지가 마주해 많은 통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회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평생 학세권에 우수한 직주근접성까지 갖췄음에도 59㎡와 84㎡의 중소형 타입으로 일반분양 되는 점 역시 아쉬운 요소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것도 아니다. 창경궁 롯데캐슬의 84㎡의 분양가는 13억730만~13억9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삼선SK뷰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9월 11억5000만원에 2건 거래된 것과 비교해 분양가가 2억원가량 높은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청약 흥행 성공을 전망했다. 교통과 직주근접성이 우수함에도 장기간 신축이 없던 삼선동에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세게 나왔지만 삼선동 일대는 10년 넘게 신축 공급이 없었다”라며 “오랜 만에 나온 신축 물량이고 서울에서도 출퇴근, 통학, 여가생활 모두 편리한 단지인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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