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실적 뒷받침..이대훈 농협은행장, 최초 3연임 성공

장원주 기자 승인 2019.12.07 09:42 | 최종 수정 2019.12.08 19:40 의견 0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2012년 금융지주 출범 후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자료=NH농협금융지주)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행장직 3연임(1년+1년+1년)이 확정됐다. 2년(1년+1년) 후 물러났던 관례가 처음 깨진 것이다.

농협금융은 이 행장 임기동안 사상 최대 실적 경신한 데다 발빠르게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등 경영성과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창수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와 이구찬 농협캐피털 대표이사는 연임(1+1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 자회사 4곳의 대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추위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 시작된다.

임추위는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현 이대훈 행장을 추천했다. 이로써 이 행장은 2012년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됐다. 농협은행장 등 자회사 CEO 임기는 1년이다. 앞선 세 명의 행장 임기는 2년이었다.

이 행장의 재연임 성공 배경으로 농협은행의 실적 개선이 손꼽힌다.

농협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이 행장 취임 전인 2017년 6521억원에서 지난해 1조2226억원으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1조1922억원에 달해 연간으로는 작년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행장은 전사적 역량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집중시켜 온라인 환경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해 올해 말 1조4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농협대를 졸업하고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정통 농협맨’이다. 은행장 전에는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부행장보),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이구찬 현 대표가 추천됐다.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최내정자는 그룹의 기획·전략전문가로 그룹 전체 DT 로드맵을 수립했고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손해보험의 신임 대표이사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 부사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손병환 현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이 선임됐다. 손 신임 부사장은 1990년 농협중앙회 입사 후 스마트금융부장,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맡은 '기획·전략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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