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두 차례 연속 인하..“경제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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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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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환율 변동성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성장 우려에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융시장의 동결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한 뒤 두 차례 연속 인하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부채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 및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봤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졌지만 미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달러화도 상당폭 강세를 나타났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양상, 주요국 통 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게 금통위 분석이다.
국내경제는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약화됐다. 고용은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 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것이 금통위 전망이다.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에서 각각 0.2%포인트 낮춘 2.2%, 1.9%로 낮춰 잡았다.
가계대출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지만 거시건전성정책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는 가운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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