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은행 대출 금리..지난달 주담대 금리 0.23%P↑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0.31 13:3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올랐다.

27일 서울시내 현금인출기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31일 연합뉴스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62%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이중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3%로 전월 0.15%포인트p 높아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51%에서 3.74%로 0.2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2년 9월 0.44%포인트 오른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신용대출(5.87%) 역시 0.22%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출)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9월 3.22%로 8월과 같았지만 은행의 고정금리는 약 0.23%포인트 올랐다”며 “이 상승 폭의 대부분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조정의 영향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도 연 3.4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41%)가 0.05%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6%)가 0.04%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확대됐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예금 금리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신용협동조합(3.55%), 상호금융(3.38%), 새마을금고(3.55%)에서 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3.73%)만 0.09%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04%·-0.65%포인트), 신용협동조합(5.42%·-0.03%포인트), 새마을금고(4.93%·-0.20%포인트)에서 떨어지고 상호금융(5.25%·+0.01%포인트)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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