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읍참마속 계속' 나경원 카드 버릴까..강석호·유기준·심재철 '새 카드'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04 07:57 | 최종 수정 2019.12.04 07:59 의견 0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왼쪽)와 나경원 원내대표 (자료=황교안·나경원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는 10일을 끝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지난 3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원내 사령탑 교체’를 공식화했다. 

동시에 이날 한국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사진)이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냄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방침을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최고위의) 오늘 안건은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한 심의였다"며 "한국당 당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24조에 의해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경원은 "지금 굉장히 국회 상황이 복잡합니다.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님들께 제 재신임 여부에 대해 묻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총선이 6개월도 남지 않아 당규상 재신임이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황 대표의 전격적인 연임 불가 선언에 당내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당 장악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친황 체제 구축이란 쓴소리도 함께다.

황 대표는 앞서 읍참마속까지 거론하면서 한국당 쇄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읍참마속은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한다는 것을 말한다.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TK(대구경북) 3선인 비박계 강석호 의원을 비롯해 부산의 4선 유기준 의원과 경기 5선 심재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협상력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보수통합에 적임자 임을 강조했다.

4선의 유기준 의원은 4일 오전 공식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재철(5선) 의원도 공식 출마 발표시기를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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