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검찰 민낯..단독 주고 법무부 비판하고 "기자단해산 및 특검" 목소리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04 07:07 의견 5
PD수첩 스틸 (자료=MBC)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PD수첩'이 검찰과 기자단의 공생관계를 추적했다.

3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검찰 기자단에서는 검찰 출입 기자들과 현직 검사가 밝히는 폐쇄적인 기자단 운영 방식을 폭로했다.

민주시민언론연합에서 '검찰 기자가 작성한 검찰개혁에 대한 기사 507개'를 분석한 결과 법무부의 개혁안에 대한 기사는 절반가량이 비판 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검찰이 발표한 개혁안을 비판하는 기사는 11.5%에 불과했다.

방송은 법무부의 개혁안에 어떤 문제가 있기에 압도적으로 비판 기사가 많았던 것일까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에서 주로 언급된 비판 사유는 '검찰 수사권 축소'. 기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법조 기자들은 제대로 된 검찰개혁에 대한 우려보다는 검찰 수사권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PD수첩' 측의 취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검찰과 기자들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상황에 따라 때론 갑이 되고 때론 을이 되기도 하며 공생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현직 검찰 출입 기자와 검사의 발언에 따르면 검찰은 명예와 권력, 수사 국면 전환을 위해 언론을 활용하고 있었다. 기자들에게 신세를 진 검사들은 은혜를 갚기 위해 은밀하게 수사정보를 알려준다. 검찰을 통해 개인적으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들은 단독 기사들을 쏟아내고 그들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폐쇄적인 검찰 출입 기자단의 운영 방식은 '검언 카르텔'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정부기관이 아닌 기자들이 직접 검찰 출입에 제한을 두고 자체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기자단 내부에서 '기자실 출입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린다는 것. 검찰 출입 기자단이 아니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질문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한 네티즌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공명정대해야 할 검찰의 민낯에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검찰청 내부에 있는 검찰 기자단 해산 및 특검 수사를 해야 한다" "그냥 평생 이 나라가 검찰손에 놀아나길 원하는 미개인 투성" "모든 기사를 믿을 수 없다" "검사들을 구속수사해야 한다"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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