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문' 청와대 탓 VS 압박수사 탓..숨진 백원우 특감반원 설전 계속된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03 07:47 의견 2
TV조선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숨진 채로 발견된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 소속 검찰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2일 윤 총장은 오후 6시 3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진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맨 채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이후 윤 총장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조문객들과 함께 자리를 지키다 오후 9시쯤 자리에서 일어났다.

윤 총장의 조문에 대해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숨진 채 발견된 A 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죄송하다, 가족을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서의 해석을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검찰의 과도한 압박으로 A 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이 별건수사를 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검찰은 별건 수사로 A 수사관을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고,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추측성 보도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달라”고 알린 상황.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 따르면 네티즌 또한 "조국사건에 이어 윤석열 검찰의 선거개입을 보구 있는 중이다" "백원우 너 밑에서 일하는 직원이 죽었는데 조문도 안가지? 너는 죽길바랬던거야. 윤석열이는 조문 가고 위로도 했는데 참 인간이 왜 이래" "윤석열에게 미안하고 가족들 부탁한다는 걸로 봐서 청와대가 비겁한 짓 시킨거구나" "청와대 탓이냐 또" "가족 수사나 별건 수사에 대한 압박 예상이 당연하다" 등의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A씨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문건과 관련해 2일 오후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발한 '청와대발 범죄 첩보 문건을 생성한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었다.

또한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이다.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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