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더 뉴 그랜저' 덕분에 해외 부진 만회..현대자동차 11월 실적 '선방'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02 17:29 | 최종 수정 2019.12.16 20:49 의견 1
신형 '더 뉴 그랜저' 실내 모습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더 뉴 그랜저' 덕분에 해외 실적의 부진을 국내시장에서 만회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국내에서 6만3160대, 해외에서 32만908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와 해외를 합친 글로벌 판매량은 39만2247대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국내 판매는 1.5%, 해외 판매는 3.0%가 각각 감소했다.

지난 1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간 대비 1.5% 감소한 상황에서 가장 효자 역할을 한 차종은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지난 11월 하이브리드 모델 2312대를 포함해 총 1만407대가 팔려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쏘나타가 8832대(하이브리드 1203대 포함), 아반떼가 4475대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그랜저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7개월만에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해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특히 '더 뉴 그랜저'의 누적 계약도 4만대에 육박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RV는 싼타페가 7001대, 팰리세이드 4137대, 코나(EV모델 852대, HEV모델 689대 포함) 3720대, 투싼 3,279대 등 총 2만813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69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의 성장세로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래 역대 판매 기록이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1746대를 판매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05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 1339대, G80 1214대, G90가 1086대 등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총 판매량은 3639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등 주력 차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더 뉴 그랜저가 고객분들께 원활하게 인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판매 감소폭은 지난해 동기 대비 낙폭이 컸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해외 시장에서 32만9087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 감소했다.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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