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버전 매회 다르게 동시 진행..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중화권 흥행 돌풍

이슬기 기자 승인 2019.12.02 08:25 의견 0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한스 버전(왼쪽)과 헤르만 버전 공연 사진 (자료=언플랜 프로젝트)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2개 도시에서 재공연 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블랙메리포핀스>는 지난 2012년 한국 초연 이래 매년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018년 성공적인 중국 초연 1년 만인 2019년 11월 6일부터 12월 1일까지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공연되며 중화권 진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번 중국 공연은 국내 및 해외를 통틀어 시즌 최초로 한스와 헤르만 버전을 매회 공연 프리셋을 변경하여 진행하는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되며 중화권 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의 상하이 공연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1000석 규모의 인민대무대에서 14회(한스 6회, 헤르만 8회) 공연됐다. 개막 전부터 빠른 시간 내 티켓이 매진되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공연은 11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1180석 규모의 베이징희극원에서 10회(한스 4회, 헤르만 6회) 공연됐다.

한스와 헤르만 버전을 매회 다르게 동시 진행하는 것에 대해 현지 관객 및 중국 공연 예술 관계자로부터 “뮤지컬로 놀라운 예술의 경지를 경험했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중국 현지 프로듀서인 포커스테이지의 한곤 대표는 “이번 프로덕션은 작품 최초로 한스와 헤르만 버전을 동시에 공연하는 첫 시도다. 조명, 음향, 영상, 무대 등 공연이 매회 끝날 때 마다 다른 버전을 준비해야만 했다. 배우한테도, 스태프한테도 큰 도전이 되는 작품이었다. 중국 프로덕션을 믿고 맡겨준 원작자 서윤미 연출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티켓 오픈 후 빠른 시간 내 매진이 됐다. 한스 버전에 대한 큰 호평을 기반으로 헤르만 버전이 올라갔는데 헤르만 버전의 평은 더욱 좋다. 중국 관객은 이 작품의 깊이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을 넘어 중국 뮤지컬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중화권 흥행 돌풍은 2020년에도 대도시 투어가 확정되어 있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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