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광안리 해수욕장과 가깝고 일부 단지에선 광안대교 조망까지 기대 가능하지만 부산에서도 높은 분양가로 나온 ‘드파인 광안’의 청약이 오는 30일 시작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드파인 광안이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담당했다.
드파인 광안은 10개동으로 지하2층~지상331층에 전용면적 36~115㎡로 구성된다. 총 1233세대 중 567세대가 일반분양 되며 전용면적별 ▲59㎡ 88세대 ▲78㎡A 74세대 ▲78㎡B 105세대 ▲84㎡A 71세대 ▲84㎡B 22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이 충족된 부산·경남·울산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순위별 선정방식에 따라 일반공급 당첨자를 선정하며 동호수는 공급 유형 구분 없이 타입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단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의 가구는 최하층에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같은 순위 내 경쟁이 있을 시에는 주택건설지역인 부산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청약은 30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다음 달 2일과 4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접수가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정당계약일은 22일부터 24일까지고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입주예정일은 2026년 6월이다.
■ 강점 UP : 일대 정비사업 호재와 지하철·해수욕장 도보 생활권
드파인 광안이 자리 잡은 광안동 일대는 현재 여러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광안5구역을 비롯해 9곳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9개 재개발 구역 중 시공자가 선정된 곳은 총 4곳으로 최근 삼성물산이 광안3구역을 수주했다. 드파인 광안과 함께 광안동 주요 지역의 정비 사업이 속속 진행됨에 따라 입주 후 주변 환경은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과 생활 인프라는 현재도 매우 뛰어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이 위치해 있고 광안리 해수욕장까진 1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특히 2호선 4~5정거장이면 센텀시티와 벡스코로 접근할 수 있다.
학교의 경우 호암초와 수영중, 동아중이 도보로 15분이면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광안동 학원가에 더해 남천동과 민락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어 학군 역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깝게 들어서는 만큼 단지 내 일부 세대에선 부산 바다와 함께 광안대교가 보이는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약점 DOWN : 우회로 없는 정체구간·부산 최고 수준 분양가
지하철 초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지만 차량으로 이동 시 길이 자주 막히는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단지 앞에 있는 수영로의 금련산역~광안역 구간은 부산에서도 차량 통행이 많은 구역이다. 차량 통행이 많은 만큼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해수욕장 주변으로 상권이 밀집돼 있어 우회해 지나가기 어렵다. 정비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도 예상돼 도로 환경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높은 분양가도 청약에 있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부산에서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분양으로 가장 많은 세대가 공급된 84㎡ 타입의 분양가는 9억9810만~11억74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발코니 확장비용을 포함할 경우 최대 분양가는 12억3020만원까지 올라가며 3.3㎡의 평균 분양가는 334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분양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3237만원으로 달성했던 부산 3.3㎡ 최대 분양가를 새롭게 경신한 것이다.
분양가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도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입주한 광안자이의 84㎡ 타입 실거래 가격은 8억~9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9억~12억원 수준인 드파인 광안의 분양가와 2억~3억가량 차이 나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청약 흥행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시각을 보였다. 여러 강점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지적 강점이나 개발 호재 등이 있지만 분양가가 부산 최고 수준으로 나왔다”며 “시간이 지나면 모두 분양되겠지만 가격 부담을 무시할 수 없어 당장의 흥행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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