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칸타타 쇼케이스가 28일 서울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사진=강재규 기자)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전미 FOX TV와 ABC TV를 비롯해 유니비전 텔레문도 TV AXTECA KUED7 등 다양한 북미 지역 언론이 극찬했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국내서도 열기를 이어간다.
이들 북미 언론들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이웃을 보듬어주고 미국 시민사회가 잊지 말아야할 사랑을 상기시켜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공연"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28일 서울 서초동 흰물결아트홀에서 미디어데이를 위한 쇼케이스를 준비한데 이어 내달 18일부터 닷새 내리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본격 무대의 막을 올린다.
흔히 '갈수록 크리스마스를 잊어가는 세대'라고들 말하지만 진정 가슴따뜻하고 눈물 찡한 시간을 갖기에 충분한 무대라 아니할 수 없다.
나와 내 주변, 가족들에게 간직한 소중함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해지는 추운 겨울,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다.
제3막 합창(사진=그라시아스합창단)
국내 750회 공연에 150만명이 관람해 전 연령대가 감동하는 마법같은 공연이면 넉넉히 따스함을 되찾을 법하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총 3막(오페라, 뮤지컬, 합창)으로 구성됐으며 120분간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다.
1막은 ‘예수’ 탄생으로 집약되는 인간에 대한 신의 조건 없는 사랑을 그린 오페라다. 2천 년 전 로마의 압제를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자 메시야를 기다리는 간절함과 어둡고 추운 구유에서 예수 탄생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주력했다.
뮤지컬로 선보이는 2막에서는 오 헨리의 단편소설인 ‘The Gift of Magi(크리스마스의 선물)’의 스토리를 토대로 했다. 2막은 편집부장 짐과 그의 주변사람들에게 찾아온 크리스마스를 그린다. 일과 성공에 쫓겨 눈코뜰새 없는 삶을 사는 편집부장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인 짐(Jim/박경수 단원)이 겪는 갈등과 변화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법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무대인 3막은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합창제(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3막은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로 정통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어 크리스마스의 경쾌함과 즐거움을 담은 캐럴을 편곡해 부른다. 특히, 수십 명의 단원이 한 목소리를 내는 듯한 세계 최고 수준의 맑고 깨끗한 인토네이션과 하모니가 어우러진 음악을 느낄 수 있다.
◆ 70명의 오케스트라와 50명의 단원이 만드는 ‘천상의 하모니’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웅장한 특수효과와 음향효과를 덜어내고, 오직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합창단원의 노래가 주는 감동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고 정확하고 풍성한 음을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는 이유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00년에 소규모로 창단한 한국합창단이지만 급격히 성장하며 세계적인 합창단이 됐다. 1년 내내 지구촌 곳곳에서 노래하고 연주하지만, 매년 11월~12월은 국내 시민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으로 연말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연말 크리스마스 칸타타 국내 투어를 하면서 지난해까지 총 750회, 150만 명을 관람하며 겨울에 사랑받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설립자 박옥수 목사(사진=강재규 기자)
특히, 뮤지컬 형식인 2막은 합창 단원들이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란 물음을 스스로 던지고 의견을 나누며 완성됐다. 때문에 2막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든지 ‘가치있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 한 달간 북미 28개 도시 투어 공연, 15만 미국 시민 ‘명작!’ 극찬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칸타타 북미투어는 2013년부터 매년 9월~10월까지 약 한 달간 개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28개주 40개 도시에서 총 171회 공연, 누적 관객 수 50여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북미에 진출한 국내 공연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빛나는 것은 전체 시나리오부터 음악 발성 안무 연출 소품 등 모든 분야에 이르기까지 합창단이 직접 준비한 점이다.
여기에다 창단 19년째를 맞은 올해까지 거의 대부분 배역을 '원 캐스팅'으로 달려왔다는 점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을 돌며 연중 공연을 하지만 언어에 따라 배역을 달리 캐스팅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 배우가 해당 외국어를 완전하게 익혀 음악과 애드립한다.
러시아 태생의 그라시아스 합창단 보리스 아발랸 지휘자는 이에 대해 "언어가 아닌 마음을 전달하려는 자세가 더 아름답다"며 "단원 한사람 한사람 다 특별한 사람이고 노력하며 발전해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한다.
쇼케이스 출연진과 보리스 아발랸 지휘자(맨오른쪽)가 공연후기를 전하고 있다.(사진=강재규 기자)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음악을 지도하지만 이들로부터 배우기도 한다"며 "상량함과 노력하는 면을 특히 배운다"고 덧붙였다.
2막 뮤지컬에서 서로의 사랑을 유감없이 확인해주는 주연 짐과 델라 부부의 극중 대사에 관객은 스스로 감동과 눈물을 멈출 수 없다.
"행복은 쥐려고 하면 안돼요. 남을 위해 희생하고 선사하려고 할 때 스스로 오는 것이에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기획하고 있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모두가 힘겹고 추워오는 이 겨울에 '소소한 행복'으로 온 사회가 좀더 따뜻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합창단 설립자인 박옥수 기쁜소식선교회 목사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라며 자신있게 추천한다.
그는 이어 "저는 19년전 대기업 스폰서가 아닌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음악만으로도 행복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오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서울공연은 내달 18일부터 닷새동안 KBS홀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올려진다. 소요시간은 인터미션없이 120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음악원 서울특별시 경기도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경상남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창원시 천안시 거제시 안동시 투머로우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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