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TIMF아카데미' 10월 진행..세계적 작곡가·연주자가 발굴하는 현대음악 미래
진은숙, 디터 암만,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TIMF앙상블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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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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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한국의 재능 있는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2024 TIMF아카데미'가 10월22일부터 26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아카데미는 작곡 부문으로 진행되며,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인 진은숙과 스위스의 저명한 현대음악 작곡가 디터 암만이 강사로 참여한다. 또한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통영국제음악제 홍보대사이자 한국 대표 현대음악 단체인 ‘TIMF앙상블’, 그리고 프랑스의 현대음악 전문 지휘자 피에르앙드레 발라드가 함께한다.
2024 TIMF아카데미 위촉작곡가 선정을 위한 작품 공모에는 총 76명의 작곡가가 지원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19명의 교육생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아카데미 기간 동안 진은숙과 디터 암만으로부터 집중적인 작곡 지도를 받게 된다.
특히 4명의 참가자에게는 전문 연주자들과의 '리딩 세션'을 통해 자신의 작품이 실제 소리로 구현되는 과정을 경험하고 연주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선정된 작곡가 중 4명에게는 신작이 위촉되고, 이 가운데 장래황과 황재인의 신작은 아카데미 마지막 날인 10월26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TIMF아카데미 콘서트'에서 세계 초연된다. 다른 2명인 이중현과 전다빈의 신작은 추후 TIMF앙상블 기획공연에서 세계 초연될 예정이다.
TIMF아카데미 콘서트에서는 선정된 작곡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강사로 초청되는 거장 디터 암만의 대표작 '반복의 그물망'(Le reseau des réprises, 2013/2014) 또한 연주된다. 디터 암만은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의 2008년도 수상자로, 현재 루체른 국립음대 작곡과 교수이다.
이번 공연에서 신작 세계초연이 예정된 장래황 작곡가는 현재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장학생으로 브레멘 예술대학에서 최고학위과정(엑자멘)을 이어가고 있다. 황재인 작곡가는 서울대학교를 작곡 전공, 해금 복수전공, 언어학 부전공으로 졸업하고 국악과 양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으며,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김해가야금경연대회 작곡부문 최우수상, 뮤직비디오 칸 영화제 초청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TIMF아카데미 콘서트의 입장료는 전석 3만원이며, 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TIMF아카데미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이 수업료와 숙박 등을 전액 지원하는 공익 프로그램이다. 2005년 작곡가 윤이상의 타계 10주기를 기념해 독일의 세계적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과 함께 시작된 이래, 한국과 아시아의 유망한 음악 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대표적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남 통영, 태국 방콕, 프랑스 파리 등에서 다양한 부문으로 진행되며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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