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안재욱·길해연·김성령 외.. 연극 '미저리' 캐스팅 공개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5.17 17:49 의견 0
연극 '미저리' 캐스팅을 확정한 배우 김상중, 안재욱,길해연, 손정은, 고인배, 김성령(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자료=미저리 홍보팀)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연극 '미저리'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17일 작품의 홍보팀에 따르면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이 타이틀 롤을 확정했다. 오는 7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극은 국내 초연 이후 1년 3개월 만에 돌아온다.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로 현대사회의 병리 현상 가운데 하나인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 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자아낸다. 작품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윌리엄 골드먼이 다시 대본을 잡으면서다. 지난 2012년 벅스 카운티 플레이하우스(Bucks county Playhouse)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연기파 배우 로리 멧칼프가 주연을 맡아 브로드 허스트 극장(Broad hurst Theatre)에서 대히트를 친 최신극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 길해연, 이지하, 고수희 등 완벽한 캐스트를 선보이며 “영화와는 다른 심리스릴러 한 편을 보는 듯하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등의 호평을 이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초연에 이어 ‘폴 셸던’ 역에는 최근 MBC 드라마 ‘더 뱅커’에서 주연으로 열연 중인 김상중과 2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안재욱이 캐스팅됐다. 특히 안재욱은 음주운전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자숙시간 후 복귀하는 만큼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폴 셸던’의 광팬인 ‘애니 윌크스’ 역에는 배우 길해연과 김성령이 맡는다. 초연에서 김상중과 완벽한 케미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한 연기파 길해연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극의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김성령은 지난 2014년 연극 ‘미스 프랑스’출연 이후 약 5년 만에 무대 위로 복귀한다. 세련된 여성의 대명사로 주로 사랑만 받아온 그녀가 다혈질의 광기 어린 집착녀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 이에 김성령은 “연극 무대는 부담되지만 지난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봤어요. 캐릭터 변신에 대한 고민은 늘 있었고 저에게 애니는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나는 캐릭터예요”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보안관 ‘버스터’ 역에는 연기 인생 44년 베테랑 배우 고인배와 신예 손정은이 가세한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중요한 역할이다. 이번 버스터 역은 고정관념을 깬 캐스팅이다. 지난해 보안관 역을 원 캐스트로 소화한 연기파 배우 고인배를 필두로 ‘더 뱅커’에 출연하며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른 MBC 간판 아나운서 손정은이 함께한다. 

2019년 ‘미저리’는 기존 공연에 긴장감 및 속도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에 황인뢰 연출은 “극적 긴장감이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더욱 고조될 수 있게 전략적으로 분석하고 보강했다"고 말했다.

황 연출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태어날 작품은 드라마 세트에서나 볼법한 디테일한 미장센과 장면에 따라 회전하는 변형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 ‘미저리’는 오는 7월 1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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