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서울아트위크’ 개막..히피한남 갤러리 'Nascens'展 이달 26일까지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9.07 22:39 | 최종 수정 2024.09.11 11:22 의견 0
포스터. (자료=히피한남 갤러리)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 한남동 히피한남 갤러리(대표 조미라)는 에스텔 차(Estelle Tcha) 작가의 'Nascens(나센스)'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9월 첫째 주, '서울아트위크'가 개막하면서 삶과 에너지의 순환을 주제로 작업해 온 에스텔 차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Nascens'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31일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 제목 'Nascens'는 라틴어로 '태어나는'이란 뜻이다. 그동안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큰 주제 의식이 '생명의 순환'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에너지가 물질로 변형되는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해 '생명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기존 작품들과 함께 더 확장된 주제로 제작한 회화 연작을 선보인다.

에스텔 차 작가는 "끝없는 순환 속에서 '시작'을 찾는 것이 아이러니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순간 생명의 힘이 가장 강력한 에너지 발현으로 느껴진다"며 "생성은 결국 모든 물질 속에 내재한 본질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나혜 큐레이터는 "넘쳐나는 아트 행사 속에서 'Nascens' 전시를 통해 강력한 생명의 에너지를 느끼고, 이를 통해 일상에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순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스텔 차는 뉴욕에서 웨어러블 아트 스튜디오 'eee'를 만들면서 미국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신예 작가다.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3개의 키워드는 '순환, 지구, 영원'으로 삶의 순환, 에너지의 순환, 영혼의 순환 등을 주제로 한 작업을 첫 개인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미국 보스턴 예술대학 SMFA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터프츠대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또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게임 디자인을 전공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스위스,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1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HANNAM NIGHT’ 행사 모습. 왼쪽부터 프로듀서 김도언, 작가 에스텔 차, 무용수 이정우. @박가을 포토그래퍼. (자료=히피한남 갤러리)

특히 지난 3일, 프리즈 위크(Frieze Week) '한남나이트(Hannam Night)'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프로젝트 Init DMAU(김성용 단장 안무)의 무용수 이정우와 음악 프로듀서 김도언과 함께 콜라보 퍼포먼스 'Creatio ex Materia(크레이시오 엑스 마테리아)'를 선보였다.

'강력한 에너지가 새로운 생명(물질)의 형태로 태어나는 것'을 주제로 작가가 직접 디자인과 프로듀싱을 맡아 새로운 생명이 이전의 다른 생명으로부터 비옥해진 땅에서 재탄생하는 순환의 법칙에 주목했다.

이 형성의 힘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영혼(soul)과 육체(physicality)의 결합,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소통에 집중해 탐구했다. 작가는 이 여정을 '피어나는 흙 - 비옥한 흙 - 작은 새싹 - 잉어 떼 - 말의 질주 - 흙'의 시퀀스를 따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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