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의무”..기업들에 강력 메시지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9.04 14:32 | 최종 수정 2024.09.04 15:42 의견 0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탄소중립에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일 국제에너지기구와 공동으로 부산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가 수많은 혁신으로 인류의 삶을 바꿨지만 기후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며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업이 당연히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최신 인공지능(AI) 기술로 우리 일상은 편해졌지만, AI 산업 확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폭증이라는 난제를 맞이했다”면서 “실제 구글은 7월, ‘탄소중립을 달성한 최초의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을 포기했다. AI로 인해 전력수요가 늘어 탄소배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0~50년 전 경제개발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해법으로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을 고려한 유연한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기후 기술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에서 돈을 벌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하는 주력산업으로 에너지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그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람회에는 약 500개 기업이 참여해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와 무탄소 에너지(CFE) 확산을 위한 노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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