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옥죄기 확산..NH농협은행, 다주택자 수도권 주담대 한시 중단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9.03 13:3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에 이어 NH농협은행도 다주택자에 대한 가계대출 취급을 제한하는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6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 대해 수도권 소재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점에 내려보냈다. 농협은행은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의 하나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자료=연합뉴스)

농협은행은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해 생활안정자금을 1억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역시 한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모기지 보험(MCI·MCG)도 제한한다.

지난 6월 26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 시 중단했던 MCI의 경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하는 동시에 MCG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주택도시기금(디딤돌) 대출과 집단(잔금) 대출은 여기서 제외한다.

은행권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인상을 통한 가계대출 억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직후부터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상자 조건을 기존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에서 ‘무주택 세대’로 변경했다. 주담대 대출 만기도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에서 30년으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부터 유주택자의 수도권 주담대와 전세대출 중단을 예고했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은행도 주담대 대출 기간과 한도 축소 등 방안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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